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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란듯…美 핵항모와 5년 만에 연합훈련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9.27 04:31
수정 2022.09.26 23:37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입항한 가운데 갑판에 전투기가 탑재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3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CVN-76) 등 항모강습단이 26일부터 29일까지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갖는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억지력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6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4일간 한미 해군이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연합훈련 참석차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항모강습단을 직접 방문해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공약이 확고히 이행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미는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던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상황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오전 6시53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 올리며 112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바 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를 활용했으며 변칙 기동을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된다. 비행거리는 600여㎞, 고도는 60여㎞, 속도는 약 마하5(음속의 5배)로 탐지됐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20척 가량의 한미 함정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 등이 참가하며, 미국 해군에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hancellorsville) △이지스구축함 배리함(Barry)과 벤폴드함(Benfold) 등이 참여한다.


양국 해군은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포함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전 성격의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곽광섭 1해상전투단장(준장)은 "한미 연합해군이 지난 70여 년간 함께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넬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며 "한미 해군이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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