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무형문화재 보전 위해 기념 메달 제작
입력 2022.09.05 16:15
수정 2022.09.05 16:15
‘선자장’ 전통부채 기념 메달 출시
판매 수익금 전통문화 보존 후원
한국조폐공사는 단절 위기에 처한 무형 문화유산 전승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기념 메달을 제작한다. 메달 판매 수익금 일부는 무형문화재 전통 계승 및 보전기금으로 활용된다.
한국조폐공사는 5일 “지난해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을 활용해 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파악했으며 1차로 ‘선자장 기념메달’을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자장 기념 메달은 조폐공사가 메달을 제조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부채) ‘방화선’ 보유자가 부채를 제조해 결합한 형태다.
선자장은 전통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선자장 기념 메달 제작에 참여한 방화선 씨는 태극선 명장 가문에서 태어나 아버지이자 스승인 고(故) 방춘근 선생(대한민국 명장)으로부터 부채 만드는 방법을 배워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방 씨는 201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으로 지정돼 2대째 전주에서 선자장 계승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기념 메달과 부채는 호랑이, 까치, 소나무를 주제로 디자인했다. 호랑이와 까치, 소나무는 우리 민족 영물(靈物)로서 길상(吉祥)의 의미가 있다. 특히 호랑이는 용맹성으로 인해 벽사(僻邪· 나쁜 것을 쫓아냄) 기능이 강하다.
기념 메달 앞면은 길조와 장수를 뜻하는 민화 ‘호작도’와 바람을 민화식으로 표현했다. 뒷면은 전통 창살, 길상문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담아 현대까지 계승·보전된 무형문화유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선자장 기념 메달은 금메달 200장, 은메달 1000장으로 한정 제작한다.
판매가격은 개당 금메달 169만원, 은메달 38만5000원이다. 5일부터 18일까지 조폐공사 쇼핑몰, 풍산화동양행,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롯데백화점몰, 조폐공사 오롯·디윰관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무형문화재가 제작한 예술성 높은 전통부채와 최고 수준 공사 압인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 기념 메달이 국민 문화 향유권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