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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퇴 요구 봇물...윤상현·유의동·최재형 "새 원내대표 선출해야"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8.29 12:07
수정 2022.08.29 19:21

"권성동 사퇴해 당 정상화 물꼬 터주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상현·유의동·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해서 당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잘못된 길로 들어선 국민의힘이 다시 바른길로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토요일 격론 끝에 정해진 당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도부가 내린 결정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의 핵심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민주 정당이라면 법원이 지적한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고 치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단을 국민의 판단, 국민적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당의 위기는 지도부에서 촉발된 측면이 매우 크다"며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법절차를 편의적으로 남용하도록 용인했다. 지도부가 자초한 비상상황이자 자해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계속 민심과 동떨어진 채 토요일과 같은 결정으로 일관하면 정치를 죽이고 당을 죽이고 대통령을 죽이는 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이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꼼수가 아닌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 법원이 내린 결정, 국민의 상식과 부합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회의 결과에 대해 "새 비대위 구성은 꼼수"라며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그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겸임해야 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 물꼬를 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의 결정은 일단 비대위가 무효화 된다는 것"이라며 "새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새 최고위원회를 구성하게끔 해야 한다. 조기 전당대회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새 비대위 구성에 대해 당헌·당규를 어떻게 개정해 구성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어렵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법적 쟁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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