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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대출은 농협은행, 예·적금은 하나은행 '유리'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8.24 06:00 수정 2022.08.23 10:18

예대금리차 공시로 이자율 '한 눈에'

개인·상품별 꼼꼼한 조건 비교 필수

대출 금리 이미지.ⓒ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의 대출 이자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물론 기업대출의 평균 이자율 모두 유일하게 4%를 밑돌며 눈길을 끌었다.


예·적금의 경우 하나은행의 평균 금리가 홀로 3%를 웃돌며 비교적 소비자에게 유리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신규 취급한 대출 금리는 평균 4.09%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가 3.90%로 최저였다. 다른 조사 대상 은행들의 해당 수치는 ▲신한은행 4.01% ▲우리은행 4.11% ▲국민은행 4.16% ▲하나은행 4.18% 등으로 모두 4%대를 나타냈다.


유형별로 봐도 농협은행의 대출 이자율이 낮은 편이었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94%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다른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하나은행 4.12% ▲우리은행 4.22% ▲국민은행 4.36% ▲신한은행 4.57% 등 순이었다.


기업대출 역시 농협은행의 평균 이자율이 3.88%로 최저였다. 다른 곳들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신한은행 4.01% ▲우리은행 4.07% ▲국민은행 4.08% ▲하나은행 4.20% 등을 기록했다.


예·적금 상품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책정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3.08%로 5대 은행 가운데 제일 높았다. 이밖에 은행들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국민은행 2.98% ▲신한은행 2.95% ▲우리은행 2.82% ▲농협은행 2.54% 등으로 일제히 2%대에 그쳤다.


5대 은행 대출 및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은행권의 이 같은 대출·수신 평균 이자율은 이번 달부터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라 공개된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매월 20일마다 이를 기반으로 예대금리차를 공시할 계획이다.


이는 은행들이 과도한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된 윤석열 정부의 금융 공약 중 하나다.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이자율의 상품이 공급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은행 상품의 금리를 둘러싼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출과 예·적금 이자율 사이의 이자율 편차가 커지면서 고객 입장에서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직후 0%대까지 떨어졌던 한은 기준금리는 단숨에 2.25%까지 올라섰다. 앞서 한은 올해 1월과 4월, 7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차주의 채무 상태나 개별 상품의 성격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수라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주의 기존 대출 보유량과 정책형 상품 적용, 우대금리 가능 여부 등으로 인해 금리가 상당 폭 변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여러 은행에서 조건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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