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8월 23일은 야구의 날’ 격분한 강민호…14년 전 베이징서 무슨 일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8.23 09:35
수정 2022.08.23 09:35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올해로 14주년 맞이

우승 기념으로 KBO가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지정

강민호 퇴장 악재 속 정대현 활약으로 결승서 쿠바에 극적 승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 ⓒ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획득한지 14년째를 맞이했다.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KBO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금메달을 목에 건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지정했다.


14년 전 야구대표팀은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 펼쳤다.


6전 전승으로 베이징 올림픽 예선리그 1위를 확정지은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회 터진 ‘국민타자’ 이승엽(KBO 총재특보)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결승에 올라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상대했다.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른 대표팀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결승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류현진(토론토)이 초반부터 호투 행진을 이어나갔고, 부진에서 깨어난 이승엽이 경기 초반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김인식 감독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선발투수 류현진을 9회에도 올렸다.


하지만 잘 던지던 류현진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지만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고, 결국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특히 류현진의 공을 받았던 포수 강민호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포수 마스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가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한국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더그아웃에 머물고 있던 주전 포수 진갑용을 급히 투입했고, 투수도 류현진에서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린 '국민타자' 이승엽. ⓒ 연합뉴스

1사 만루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쿠바의 간판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마주했다. 떨릴 법도 했지만 정대현은 구리엘을 상대로 초구와 2구를 거침없이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볼카운트가 몰린 구리엘은 정대현의 3구 째 싱커를 공략했지만 공이 유격수 박진만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2루수 고영민을 거쳐 1루수 이승엽에게 연결되는 ‘6-4-3’ 더블플레이가 완성되며 한국 야구는 올림픽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KBO는 ‘야구의 날’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와 키움의 맞대결에 앞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김인식 감독과 김경문 감독에게 공로패를 수여한다.


이날 시상식 이후 시구는 김경문 감독이 하며, 시포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포수 진갑용(현 KIA 수석코치)이 그 날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