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죄송했는데” SSG 최주환 3안타...8월 타율 4할 근접
입력 2022.08.21 00:04
수정 2022.08.21 00:04
부진과 부상으로 얼룩진 전반기와 달리 8월 들어 완연한 상승세
최주환(34·SSG 랜더스)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최주환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모처럼 3개의 안타를 뽑는 맹타를 휘둘렀다. 3안타를 뽑은 최주환은 6회 대주자 김성현과 교체됐다.
SSG는 최주환과 추신수 활약 속에 14-7 대승, 2연패를 끊었다.
지난 시즌 고액 연봉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18홈런(타율 0.256)으로 파워는 보여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에 적응을 마친 최주환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러나 1할대 타율의 부진과 부상으로 실망만 안겼다. SSG는 선두를 질주하면서도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올 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가며 가슴을 치게 했던 최주환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7월까지 52경기 타율 0.150대에 그쳤던 최주환은 8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는 최주환은 이날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첫 타석에서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안타를 만든 최주환은 4회초 타일러 애플러의 낮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시속 146km)을 때려 좌측 안타로 연결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각각 다른 투수의 변화구와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은 최주환은 6회초 애플러의 슬라이더를 받아 쳐 우측 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푸이그의 아쉬운 수비가 나올 때 1루 주자가 홈까지 밟았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에 성공, 최근 6경기로 좁히면 타율 5할을 넘어서고, 8월로 넓혀도 4할에 근접한 타율로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불 붙은 최주환의 가세로 SSG의 한국시리즈 정상 꿈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