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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특별사면…"바이오 등 혁신사업 육성에 역량 집중"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08.12 14:27
수정 2022.08.12 14:29

법무부, 12일 8·15 특별 사면 대상 발표

경영 활동 제약 해소…"그룹 역량 집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그룹 역량을 집중해 바이오, 수소에너지 등 혁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12일 신 회장의 특별 사면 및 복권과 관련해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신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취업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출소 이후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2023년 10월까지 집행유예 상태라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면으로 롯데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 회장이 지난 5월 발표한 롯데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는 바이오, 모빌리티, 친환경 등 신사업과 화학, 유통, 식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신성장 사업에 15조원을 투자한다.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며 해외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도 미국 시카고 '킴틈 호텔 모나코'를 인수해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꾀하고 있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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