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 초등 교사 채용 53.1% 감소…조희연 강력 반발
입력 2022.07.31 06:16
수정 2022.07.29 18:46
내년도 공립 학교 교사, 초등 3518명·중등 4117명 선발…서울 올해 213명→내년 100명
조희연 "급격한 감축으로 학교마다 필요한 교원 배치하지 못해…교원 정원 확보 촉구"
"교육부, 학령인구 감소라는 경제 논리만으로 교원 정원 선제적으로 감축"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내년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사로 총 3518명, 중등 신규 교사로 4117명을 채용하겠다고 사전 예고했다. 서울의 경우 올해보다 53.1% 줄어든 100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마다 필요한 교원을 배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선발 인원 확대를 촉구하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각각 누리집을 통해 공고하는 2023학년도 신규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이 총 93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초·중등 외에 유치원 386명, 특수 471명, 보건 334명, 영양 331명, 사서 37명, 상담 196명의 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과 올해의 사전예고 선발 인원을 비교하면 초등은 1.8%, 중등은 5.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최종 선발 인원은 사전 예고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초등 교사 최종 선발 인원은 3758명이었으며, 중등은 4410명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내년 사전예고 선발 인원은 초등은 6.4%, 중등은 6.6% 각각 적은 것이다.
내년도 최종 선발 인원은 오는 9∼10월 중 공고될 예정이다. 초등 교사는 3500명, 중등 교사는 4900명 수준으로 최종 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 교원의 경우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가량인 8개 시도에서 올해보다 줄어든 선발 인원을 예고했다.
서울의 경우 사전예고 인원이 100명으로 올해 213명보다 53.1% 적다. 경기가 12.1% 많은 것과 대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정원 가배정, 교원 정년과 명예퇴직, 학생과 학급 수 등을 고려해 유·초·특수(유·초) 교사 148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이는 올해 선발인원보다 156명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중등은 24개 교과 교사 589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올해 선발인원보다 199명이 많다.
임용시험 시행계획은 유·초·특수(유·초) 교사는 9월 14일, 중등·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는 10월 5일 공고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교원 정원을 대폭 감축해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으며 신규 교사도 최소한으로 선발할 것을 요구했다"며 "급격한 감축으로 학교마다 필요한 교원을 배치하지 못할 것이 예상되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배치 달성 시기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경제 논리만을 근거로 교원 정원을 선제적으로 감축했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육의 질 제고,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신규교사 선발 인원의 확대 등을 위해 교원 정원을 확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