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런 만난 추경호 “세계경제 엄중…금융·외환시장 협력 방안 논의”
입력 2022.07.19 16:38
수정 2022.07.19 16:38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방한
‘한미 재무장관 회의’ 개최
“한미, 공급망 차질·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공조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금융·외환시장 동향, 협력방안과 함께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펴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추 부총리는 “재닛 옐런 장관 방한은 미국 재무장관으로서는 2016년 이후 6년만으로, 그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은 옐런 장관님의 방문이라 한국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미 관계는 한국의 새정부 출범 직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를 맞아,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 부총리는 경제안보동맹으로서 한-미 양국이 마주하고 있는 세계경제 상황은 나날이 엄중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긴축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오늘 옐런 장관님과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여타 위험요인에 대한 양국간 공조방안이 함께 내실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방안은 물론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 이날 회의를 계기로 양국 재무 당국 간 이해와 신뢰가 한층 제고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도 더욱 발전하고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