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 9∼10월까지 불안…상승률 7%까지 가진 않아"
입력 2022.07.17 13:26
수정 2022.07.17 20:04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자간담회서 "성장률 조정할 수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소비자물가 추세와 관련해 "오는 10월까지는 6%대 불안한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물가가 6월 이후 6%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9월과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상승률이 7%~8%, 혹은 9%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추가 돌발상황이 없으면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고 6%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6%를 상회해 7%~8%에서 상당 기간 고정화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고물가 상황이 기조적으로 안착해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만남에서 세계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견해를 들었고, 현장 분위기를 볼 때 7월에 발표될 IMF 성장 전망치도 지난 4월에 비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경제성장률도) 조정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 둔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