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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앞 시위' 유튜버 친누나, 대통령실 근무 논란되자 사의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07.13 11:27
수정 2022.07.13 20:01

안정권 씨 누나, 행정요원으로 근무

尹 대선 캠프부터 합류해 영상 편집

근무 사실 보도 나오자 사의 표명해

일각선 '연좌제' 비판…"전근대적"

5월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현장을 찾아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성 보수 성향의 유튜버이자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강경 시위를 벌여온 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 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사태가 커지자 안 씨는 대통령실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씨는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안정권씨의 영상 플랫폼 회사인 '벨라도'에서 근무하던 중 작년 11월부터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해 활동하다 취임 후 정식 임용됐다. 캠프에서부터 줄곧 영상 편집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안정권 씨는 정치 관련 컨텐츠를 다뤄온 극우 성향의 유튜버로, 지난 5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양산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사용한 욕설을 포함해 강도 높은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모습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안 씨의 누나는 안정권 씨의 방송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고,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따로 운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유튜버 가족의 대통령실 근무까지 문제삼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안 씨는 대선 캠프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으로,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나 다름없다"며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뜻을 강조한 바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누나는 누나고, 동생은 동생이지 왜 동생이 소란 피운다고 누나가 물러나야 하냐"며 "둘 다 한참 성인이다. 확성기 소음 시위는 제가 발의한 법으로 충분히 막는다. 전근대적 연좌제로 대통령실 공격하고 모함하지 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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