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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한은 부총재 “물가상승 지속…선제적 통화정책 운용”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6.23 07:30 수정 2022.06.22 17:36

21세기 금융비전포럼 주최 조찬 세미나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은행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은은 23일 ‘21세기 금융비전포럼’이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이승헌 부총재가 ‘최근 통화정책 운영여건 변화와 한국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1세기 금융비전포럼은 금융 CEO와 관련 분야 KAIST 교수 등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선진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1월 설립한 포럼으로 금융관련 협회,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한 은행과 증권사 등 20개의 금융사로 구성됐다.


기조적 물가 상승률 및 품목별 근원물가 상승률 기여도 그래프. ⓒ한국은행

포럼 강연자로 나선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의 확장적 정책대응과 빠른 경기회복, 글로벌 공급제약 등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는 등 중앙은행의 정책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라 소비도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고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그동안의 금융완화기조를 빠르게 축소해 나가고 있다.


이 부총재는 “물가안정에 대한 책무를 부여 받은 한국은행으로서는 높아진 물가 상승률이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통해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 또는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의 물가 불안에는 수요·공급 요인이 혼재돼 있으며,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을 매개로 장기화될 위험이 내재돼 있다”며 “물가 불안 심리를 조기에 억제함으로써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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