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실수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것이 중요”
입력 2022.06.10 23:48
수정 2022.06.10 23:48

파라과이전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의 근성을 칭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서 손흥민의 만회골과 종료 직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6월 열린 A매치 3경기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1-5 패한 뒤 6일 칠레전서 2-0 승리한 바 있다.
벤투호는 전반 23분 수비수 정승현의 어설픈 수비로 미겔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초반 역습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대표팀은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대 왼쪽 상단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종료 직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고 질 만한 경기도 아니었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최적의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며 “실수가 많았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총평했다.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에 대해서는 “그는 공격수로도 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원톱으로도, 동료와 투톱으로도 뛸 수 있다. 주로 왼쪽 윙어로 출전하지만 양쪽 모두 가능하다. 우리 팀의 강점은 두 개 이상의 전술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여러 전술 하에 각자 역할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상대 역습에 약점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하던 상대가 공격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막는 방법은 우리의 공격을 마무리하고 오는 것이다. 수비에서의 실수를 하지 않아야만 한다”라고 설명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정우영 발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기술적으로도, 전술 면에서도 뛰어난 선수다.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수비도 적극적이다. 어리면서도 리그(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수준을 경험하고 있어 적응이 쉬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