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집·국민청사·이태원로22…대통령실 새 이름 5가지로 압축
입력 2022.06.03 09:53
수정 2022.06.03 09:54
민음청사·바른누리까지 5개 후보
3~9일 '국민 선호도 조사' 후 선정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새로운 명칭이 5가지로 압축됐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3일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가지 중의 한 가지로 새 명칭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이름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연이틀 마라톤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안을 심의·의결했다.
후보군으로 선정된 5가지 명칭은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3만여 건의 응모작 중 선발된 것으로, 고민도 어휘를 분석하고 4차례의 표결을 거친 끝에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집'은 국민이 대통령실의 주인이고 대통령실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국민청사'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청(聽)) 국민을 생각한다(사(思))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민음청사'는 국민의 소리(민음(民音))를 듣는 관청이라는 뜻으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른누리'는 바르다는 뜻을 가진 '바른'과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누리'를 결합한 순우리말로, 공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담고 있다.
'이태원로22'는 집무실의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대통령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모두가 가진 주소를 집무실 이름으로 하여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점과 ’22년부터 새로운 대통령실이 출범한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
새이름위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을 통해 5건의 후보작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심사위원의 배점을 각각 7대3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명칭을 선정하기로 했다.
권영걸 새이름위원장은 "1948년부터 12년간 '경무대', 60여 년간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졌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여, 새로운 공간에 새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들어 위원회가 주어진 과업을 책임 있게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