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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은혜, 산본 찾아 "민주당이 1기 신도시 재건축 반대…여러분이 속으셨다"

데일리안 산본(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5.21 13:23
수정 2022.05.21 13:24

'1기 신도시'…재건축이 핵심 쟁점

김은혜 "재건축·청약 인센티브 법안

발의했는데…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이제와 '제정하겠다'? 몰염치한 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 군포 산본로데오거리에서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와 함께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을 핵심으로 하는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직후,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기 신도시 5형제' 중 한 곳인 군포 산본신도시를 찾아, 1기 신도시의 조속한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국토위원 시절 발의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민주당 의원들이 공청회에서 반대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는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 이후 첫 주말인 21일 오전 경기 군포 산본로데오거리 중앙광장에서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경기도의원·군포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집중유세를 펼쳤다. 날씨 좋은 주말 점심시간을 맞이해 유동인구가 쏟아져나온 가운데, 산본로데오거리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유세를 지켜보고 연설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혜 후보는 "여러분에게 감히 말씀드리지만, 지난 4년 민주당에 속으셨다"며, 자신이 발의했던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을 규정한 특별법안이 공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다고 밝혔다.


김은혜 후보는 "내가 1기 신도시 국회의원으로서 1기 신도시를 재건축하고, 세입자가 다시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청약 인센티브를 규정한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국토위에서 이 법안이 공청회에 들어가자마자 쌍수를 들어 반대한 분들이 내앞에 있던 국토위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들이 '왜 1기 신도시만 감싸느냐, 왜 1기 신도시만 재건축해야 하느냐'며 막아서서, 그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제 와서 민주당 분들이 자기들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몰염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중유세가 열린 △군포 산본은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과 함께 개발된 '1기 신도시' 중 하나다. 1기 신도시는 첫 입주가 30년 가까이 돼가고 있어 재건축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기 신도시'인 분당갑에서 국회의원을 하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은혜 후보가 이 점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맞아 집중유세
"재건축은 선택 아니라 생존의 문제"
하은호 "지난 4년 시장도 민주당,
의회 민주당…다시 하면 잘하겠다니"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 군포 산본로데오거리 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경기도의원·군포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손을 맞잡아올리며 6·1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은혜 후보는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세로로 갈라진 벽, 석면가루가 떨어지는 지하주차장, 문틀이 휘는 노후아파트를 보면서, (재건축이) 단 한 발도 내딛지 못하게 했던 민주당정권에 아쉬워하고 있다"며 "재건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이어 경쟁자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금정역환승센터·재건축·노후도심 개발까지 나와 똑같이 얘기하지만, 야당은 새 정부 발목잡고 건건이 반대할텐데 어떻게 예산과 재원·인허가를 끌어오겠느냐"며 "그들이 정쟁에 몰두하는 사이에 나는 대통령실·국토부를 찾아가겠다"고 대비했다.


나아가 "주민들을 위해 힘있게 모든 것을 끌어오는 도지사가 돼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겠다"며 "주민들은 그만 고생하시라. 주민들은 그만 외치시라. 이제는 우리가 하겠다"고 자임했다.


연설 직후 김은혜 후보는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을 갖고 산본신도시 재건축 추진을 필두로 하는 정책협약문서에 서명했다. 정책협약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GTX-C 노선 통과 금정역 복합역세권 개발 △군포로 전신주 지중화 △엘림복지원 부지 행정문화복합타운 추진 △반려동물공원 설치 등이 포함됐다.


함께 집중유세를 펼친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도 민주당 시정 동안 1기 신도시 재건축을 포함해 핵심 지역 현안 중 변변히 추진된 게 없다며, 자신과 김은혜 후보를 6·1 지방선거에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은호 후보는 "4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통령도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 시장도 민주당, 도의회의 90%가 민주당 의원, 시의회의 3분의 2가 민주당이었는데 군포에는 변화된 게 하나도 없다"며 "'다시 하면 잘하겠다'고 한다. 공부 못하던 놈이 갑자기 공부 잘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무능한 민주당정권은 안된다"며 "군포를 새롭게 만들 후보는 여기 있는 김은혜 후보와 나 하은호"라고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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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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