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피해자’ 주장…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의혹 진실공방
입력 2022.05.20 09:35
수정 2022.05.20 09:35
'뮤직뱅크' '영상통화 팬사인회' 등 일정 차질
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라는 피해자 측 주장이 잇따라 나오자 소속사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 법무법인 대륜은 지난 19일 김가람과 함께 재학했던 중학교 명의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피해자 측 입장을 내놓으며 하이브 측의 명확한 해명과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은 같은 날 “현재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륜이 2018년에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이러한 허위 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해 당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착수했으며, 현재도 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 벌어진 이 사안의 사실관계가 현재 일방의 입장을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어, 당사는 대륜의 주장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가람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김가람의 과거 사진과 페이스북 등을 근거로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처음 나왔을 때도 하이브 측은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일각의 주장과 달리 김가람은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고 반박해왔다.
사건이 심각해지자 하이브 측은 강행하던 김가람의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이브 측은 20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르세라핌은 이날 예정된 KBS2 ‘뮤직뱅크’와 ‘영상통화 팬사인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고, 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 김채원 등이 포함돼 기대를 받고 있는 걸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