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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가 더 뛴다”…기대 인플레 3.1%, 9년來 최고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4.27 06:00
수정 2022.04.26 18:53

방역 완화에 소비심리 소폭 개선

윤석열 정부 출범, 집 값 전망↑

ⓒ연합뉴스

최근 국내 물가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3%를 돌파했다. 9년만의 최고치로 물가 상승 압력 우려가 거세다. 대통령 선거 이후 집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103.8)는 코로나19 확진세가 꺾이고, 방역조치 완화로 전월(103.2)에 비해 0.6%p 상승했다.


C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한국은행

한은은 현재생활형편 및 가계수입전망 등을 판단하는 6개 지수 중 2개는 상승하고, 3개는 동일, 1개 지수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체감 경기는 개선된 가운데 물가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가수준전망CSI(155)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특히 지난 1년 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2%,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각각 0.3%p, 0.2%p 상승한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4월(3.1%) 이후 9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고치를 찍고, 생산자 물가도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가급등 및 공급망 차질 등에 대한 이슈들을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면서 높게 예상됐다”고 말했다.


현재생활형편CSI(92)과 현재경기판단CSI(74)은 전월대비 각각 2p, 3p가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지난달과 동일한 11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1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CSI(141)은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5p가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4)는 아파트매매가격 하향 폭과 속도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전월비 10p나 상승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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