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기지개 켜는 크루즈, 부산·인천항 등 연안 운항 재개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2.04.20 13:54 수정 2022.04.20 13:55

부산항 2년 2개월만에 주말 연안크루즈 운항 재개

인천항, 10월 입항 레가타호 맞이 분주·포트세일즈 실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크루즈 관광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성장을 거듭하며 유망한 관광산업으로 부상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집단감염 사건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의 크루즈선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크루즈선의 취약함이 드러났고 산업을 주도하던 로열캐리비언크루즈 소속 선박들까지 줄 폐선하면서 산업의 활성화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20년 로얄캐러비안사 소속 크루즈선 '퀸텀오브시즈호'(16만7000t급)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유류와 식자재, 생필품 등 6억원 상당의 선용품을 비대면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 ⓒBPA

그럼에도 국내에 이미 구축된 크루즈 인프라 활용과 기항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부산항과 인천항 등이 연안 크루즈 운항을 재개하거나 준비 중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부산항 주말 연안 크루즈인 ‘부산항 원나이트 크루즈’가 2년 2개월여 만에 지난 16일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팬스타드림호(2만1688t)가 승객 200여 명을 태우고 출항하면서 크루즈 운항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 팬스타드림호는 국제여객터미널-조도-태종대-오륙도-해운대(동백섬)-광안대교 구간을 운항하며, 부산 앞바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 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온다.


이번 시범 운항을 마친 팬스타드림호는 선박 점검을 거쳐 5월 7일부터 매주 주말에 정기적으로 주말 연안 크루즈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주말 연안 크루즈 운항 재개를 앞두고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인천항만공사(IPA)도 인천항 크루즈 재개를 대비하고 해양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이 금지된 상황에서 최근 해외 크루즈 재개 동향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크루즈 마케팅 활동을 펼쳐 국내 해양관광 산업의 조기 회복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10월 인천항 입항 예정인 오세아니아 크루즈의 MS Regatta호(레가타호)를 맞이하기 위해 크루즈 접안시설 정비, 유관기관 협의를 통한 원활한 입·출국 수속, 환영행사 개최 및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전경 ⓒIPA

이와 함께 그간 축적된 네크워크를 적극 활용해 선사와 여행사 대상으로 월드크루즈 유치 확대를 위한 포트세일즈를 실시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과 입지여건, 수도권 관광지를 적극 홍보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크루즈에 대한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분기 제1기 서포터즈에 이어 ‘제2기 인천항 해양관광 서포터즈’를 모집·운영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크루즈 홍보관을 구축하는 등 인천항 해양관광 인지도 향상을 위한 여객 맞춤형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