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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수완박, 범죄자만 만세 부를 것…사퇴 관련 입장 이미 밝혔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입력 2022.04.13 09:35 수정 2022.04.13 11:20

"검사장 회의에서 밝힌 입장 지켜봐 달라…필사즉생 각오로 저지"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은 절대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

"국회·대통령·헌재에 최선 다해 호소할 것"

김오수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론 채택에 대해 "헌법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법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13일 오전 대검찰청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법안의 요체는 범죄 수사를 경찰에 독점시키겠다는 것인데 4·19 혁명 이후 헌법에는 수사 주체를 검사만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그런 법안이 추진되면 범죄자는 만세 부를 것이고, 범죄 피해자와 국민은 호소할 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다행히 변호사 단체나 학계, 시민단체, 언론, 많은 시민께서 졸속 추진되는 법안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해주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은 절대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입법이 진행되는 국회, 저를 임명해주시고 법안 공포와 재의결 요구권을 가진 대통령, 헌법 위배 여부를 판단하는 헌법재판소까지 각 단계에 따라 모든 절차와 방안을 강구해 최선을 다해 호소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장직 사퇴에 대해선 "이미 검사장 회의에서 제 입장을 밝혔다"며 "그 부분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11일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직을 걸고 검수완박 법안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4월 국회 중에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대신 법 시행 시기를 최소 3개월 유예하고, 이 기간에 경찰권 비대화를 막을 방안과 중대범죄수사청 등 대안 수사 기구 설치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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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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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레스룸 2022.04.13  10:11
    검수완박 주장하는 민주당~~~~  민주당은 정치완박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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