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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전 이은해 "복어독 넣었는데 왜 안 죽지"…실제 대화 나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4.08 10:30 수정 2022.04.08 10:31

2019년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 윤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 이은해(31‧여)가 내연남 조현수(30)와 복어 독으로 윤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을 당시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일부 공개됐다.


ⓒ이은해와 윤씨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사를 본격화한 인천지검은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복어독으로 살해를 시도한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이들은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씨가 당시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복어피(독)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 등의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대포폰 20여 개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경찰 수사에서 아직 확보되지 않은 증거들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가 있는 이씨와 조씨는 주로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한다.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13일 이씨와 조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그때까지 조사에 순순히 응했던 두 사람은 다음 날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것을 알게 되자 도주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 등을 공개 지명수배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의 친구인 30대 남성도 공범으로 지목돼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과18범으로 다른 사기 사건으로 현재 구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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