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책임질 김민재, 이란 메시도 밀어내나

벤투호 핵심 수비수 김민재, 통곡의 벽 준비 완료

최종예선 득점 1·2위 타레미-자한바크시 결장 호재

이란의 메시로 불리는 아즈문과 자존심 대결 예고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무실점 수비로 이란전 승리를 견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현재 A조에서는 이란이 승점22(7승 1무)로 1위, 한국이 승점20(6승 2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최종예선 8경기 연속 무패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축구대표팀이지만 이란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란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무려 11년 전이라 이번 홈경기에 대한 의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맞대결에서는 이란이 자랑하는 유럽파 공격수 메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나오지 않는다.

타레미(4골)와 자한바크시(3골)는 최종예선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다. 자한바크시는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과 홈경기서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를 막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주축 공격수가 두 명이나 이탈했기 때문에 김민재 입장에서는 좀 더 수비하기가 수월해졌다.

사르다르 아즈문. ⓒ AP=뉴시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타레미, 자한바크시는 없지만 이란의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건재하다.

‘이란의 메시’로 불리는 아즈문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명문 제니트에서 2019-20시즌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0-21시즌 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올 겨울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 이적에 성공했다. 최종예선에서는 2골에 그치고 있지만 이란에서 가장 경계할 공격수임은 틀림없다.

이란 선수들의 최대 강점은 유럽 선수 못지 않은 체격이다. 하지만 190cm의 신장에 탄탄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는 김민재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그는 공 경합 과정에서 타레미를 어깨 싸움으로 내동댕이쳤다. 아즈문과도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군다나 김민재는 대표팀 합류 직전 유럽 무대 마수걸이 득점포에도 성공하며 공수서 물이 올라있다. 사실상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그가 이란전에서 또 한 번 ‘통곡의 벽’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