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하고 뻔뻔한 황대헌"…린샤오쥔 중국 국대 회복하자 中이 보인 반응
입력 2022.03.14 18:35
수정 2022.03.14 15:35
린샤오쥔(26, 한국명 임효준)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이 회복되면서 중국 일부 매체들이 일제히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중국 대형 포털인 '시나닷컴', '바이두' 등에는 앞서 지난 12일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얻었다는 글과 함께 황대헌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올라온 글들에는 대부분 린샤오쥔의 성폭력 사건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황대헌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바이두에 올라온 글을 보면, "비열하고 뻔뻔한 황대헌이 린샤오쥔의 기량이 더 좋자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한국 대표팀에서 린샤오쥔을 몰아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황대헌은 쇼트트랙에서 항상 악명이 높았다. 대회에서 종종 악의적인 파울을 범했다. 중국 우다징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황대헌은 개인적으로 성격도 매우 좋지 않아 종종 여성 선수들에 대한 성희롱도 했다. 린샤오쥔이 황대헌이 여성 선수들을 괴롭히는 모습에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것"이라고 근거 없는 비난을 날리기도 했다.
또 다른 스포츠 크리에이터도 린샤오쥔의 중국 대표팀 가세를 반기며 황대헌을 비난했다. 그는 "황대헌은 악의적인 파울이 숙련돼 있는 선수다. 린샤오쥔은 황대헌의 행동을 참지 못해 바지를 벗겼다. 황대헌이 린샤오쥔을 고소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국의 쇼트트랙 문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비난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스케이팅계에서 한국 대표팀의 팀내 갈등은 아주 치열하다. 금메달 3개를 딴 레전드 빅토르 안(안현수)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외로 떠났다"면서 "한국은 부적절한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뛰어난 선수들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대회서 '종목별 세계연맹 공인 및 주관 대회 참가 3년이 지나야 다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규정이 풀리면서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