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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차기 한은 총재는 누구?…‘기준금리’ 추가 인상 불가피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3.10 09:33
수정 2022.03.10 09:33

이달 말 이주열 한은 총재 퇴임

4~5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차기 한은 총재 인선과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총재 임명 결정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곧 윤석열 당선인과 차기 총재 후보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재 하마평에는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부총재 등 10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한다.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의견을 반영해 내정자를 지명할 경우 신임 한은 총재는 이주열 총재 퇴임 후 공백업이 오는 4월 1일에 취임할 수 있다.


의견 조율 등에 시간이 걸리면 이 총재 퇴임 이후 상당 기간 한은이 부총재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시장은 정권 교체로 인한 통화정책방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새 총재가 한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재평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이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활용하는 것에 국민의 힘이 반대해왔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은 총재가 누가 되든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 상승,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 미국 등 주요국 통화긴축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1월 3.6%에서 2월 3.7%로 집계되며 다섯 달째 3%대 웃돌고 있다.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은 2010년 9월~2012년 2월(18개월 연속) 이후 약 10년 만이다.


더욱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석유 등 국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상승까지 부추기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가 위기관리, 채권 등 금융시장 안정 등 기준금리 인상 명분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 직후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1%로 크게 올려 잡았다.


시장은 한은이 내달까지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속도 조절을 하다가 5월 혹은 하반기부터 1.75~2.0%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소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다음 금통위는 내달 14일로 예정돼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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