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했던 비난 여론…보란 듯이 골로 대답
입력 2022.03.08 07:57
수정 2022.03.08 08:13
리그 11호골 완성하며 에버튼전 5-0 대승에 기여
득점 랭킹에서도 살라 등에 이어 4위 달리는 중
토트넘 손흥민이 자신을 향했던 비난 여론에 대해 보란 듯이 득점으로 답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홈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리즈전(4-0승)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14승 3무 9패(승점 45)째를 기록, 리그 7위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충분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17분 역습 과정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 들어 수비수를 따돌리는 위치 선정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미들즈브러(2부 리그)와의 FA컵 16강서 수차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고 이로 인해 현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팀에 기여해왔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직후 열린 경기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득점으로 리그 11호골, 전체 득점을 12골로 늘렸다. 여기에 6개의 도움까지 더해 한 시즌 20개 공격 포인트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도 모하메드 살라(19골), 사디오 마네, 디오고 조타(이상 12골, 이상 리버풀)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4위로 가기위한 매우 중요한 교두보다.
승점 45의 토트넘은 2경기 더 치른 5위 맨유(승점 47), 6위 웨스트햄(승점 45)과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두 팀을 모두 뛰어넘는 페이스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이다. 최근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오히려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고 승점도 3 앞서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4위 진입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12경기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듯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중반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켜 휴식을 부여했다. 다음 경기인 맨유전에서도 중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교체 지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