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촌에 뜬 이재명, 춤 솜씨 뽐내며 "청년기회국가 확실하게 만들 것"
입력 2022.03.06 18:53
수정 2022.03.06 18:54
李, 대선 마지막 주말 6일 대표적인 대학가 신촌 집중 유세
"청년들도 집 사고, 직장 구하고, 자산 형성 기회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선 마지막 주말인 6일 대표적인 대학가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7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 마련된 유세 무대에 굉장히 박력 있게 등장했다. 무대에 오른 이 후보는 두 팔을 번쩍 들어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를 내보인 뒤 두 팔로 하트를 그리며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에 응답했다. 이 후보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고 형광색이 들어간 후리스(양털) 점퍼를 착용한 뒤 랩에 맞춰 팔을 격렬하게 흔들며 짧은 춤을 선보이는 등 '팬서비스'도 제공했다.
본격적으로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이 곳 신촌은 국민주권, 민주화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정권에 항복 선언 받아내고 직선제 개헌을 쟁취해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조금만 잘못하면 다시 또 촛불을 들고 보도블럭을 깨는 일 생길 수 있다.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들어낸 귀중하고 세계가 자랑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3월 9일 다시 국민승리의 역사를 써주시겠느냐. 다시 분열과 증오의 역사가 생겨나지 않도록 국민 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은 편 갈라 싸우고, 수도권 청년과 지방 청년은 갈등한다"며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책임져야 하는데 표 얻겠다고 청년들이 편 갈라 싸우는 걸 더 자극하고 증오를 심는 '극우 포퓰리즘'이 사회에 움트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내걸어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조준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가 할일은 둥지를 넓히고, 떨어지더라도 죽지 않고 다시 둥지로 올라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청년들도 집을 사고, 직장도 구하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청년들도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 넘치는 '청년기회국가'를 이재명이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