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2] “이곳은 놀이공원?”…SKT 로봇팔, 전시장 ‘핫플’ 등극
입력 2022.03.01 08:02
수정 2022.03.01 08:04
메타버스 콘셉트…최대 격전지 제3홀 한가운데 차지
놀이기구 닮은 ‘가상현실 UAM’ 체험 대기 줄 늘어서
SK텔레콤이 모바일 전시회장을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제3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출입구 정면 한가운데를 차지한 SK텔레콤 부스였다.
SK텔레콤 부스는 푸른빛과 보라색 네온이 전체를 휘감으며 화려하게 관람객들을 맞았다. 부스가 마련된 제3홀은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표 선수들이 모여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부스 전체 콘셉트는 전시의 주제를 관통하는 ‘매타버스’다. SK텔레콤은 부스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비욘드(Beyond) ▲스페셜존 등 총 4개 테마로 꾸몄다. 즐길 거리에 기술적 설명까지 곁들여 풍성하게 채웠다.
입구에는 4차원(4D)으로 등장한 가수 ‘제이미’가 두 벽면을 가득 체우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면 눈앞에 나타난 제이미와 함께 춤을 춰볼 수도 있다.
직접 글라스 형태의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눈앞에 등장한 제이미의 모습을 살펴봤다. 가까이서 보니 실제 사람이 아닌 것은 티가 많이 났지만 마치 눈앞에 있는 것만 같아 보면 볼수록 신기했다.
바로 옆쪽에서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버전을 처음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 안에 구현된 메타버스 세상에서 미술 전시관을 둘러보는 재미가 특별했다.
그 뒤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적 성과와 노하우가 전시됐다. SK텔레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됐다.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 전시도 한 벽면 전체를 차지했다. 특히 손톱만큼 작은 양자암호생성기는 돋보기 안쪽에 넣어 관람객들이 확대할 수 있도록 해뒀다.
부스의 백미는 4D 메타버스를 체험을 위해 설치한 초대형 로봇팔이다. VR 기기를 쓰고 놀이기구를 닮은 이 로봇팔에 탑승하면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적용된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체험은 단연 전시장 내 최고 인기를 자랑했다. 전시 내내 탑승을 기다리려는 방문객들의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부스를 방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이번 부스에서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시가 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4D 메타버스 체험”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