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여론조사] 윤석열 44.6%·이재명 36.3%…오차범위 밖 격차
입력 2022.02.08 07:00
수정 2022.02.08 06:52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두 달여만에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李 가족 관련 각종 의혹이 작용한 듯"
李 본거지 경기도까지 尹으로 돌아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44.6%를 얻어 36.3%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의 지지율은 1.1%p 오른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8%p 빠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주 연속으로 줄어들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밖인 8.3%p까지 벌어졌다. 윤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 3~4일 여론조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0.4%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회귀한 뒤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이어간 것이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0.7%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하락, 윤석열 후보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실점은 배우자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논란, 아들 특혜입원 의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TV토론에서의 득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세대포위론' 작동?…尹, 2030·60대 이상 세대서 우위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가 2030과 60대 이상 세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국민의힘의 '세대포위론' 전략이 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60세 이상 세대에서 55.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30대(45.3%), 20대(40.9%)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들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27.3%(20대), 27.8%(30대), 33.1%(60세 이상)에 그쳤다.
반면 40대와 50대는 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와 달리 40대(李43.7%, 尹37.5%)보다 50대(李 48.6%, 李37.3%)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더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던 경기도 역시 돌아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尹 57.2%, 李 22.5%)과 △부산·울산·경남(尹 51.6%, 李 33.8%) △강원·제주(尹 51.1%, 李 26.4%)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6.3%, 李 32.7%) △경기·인천(李 44.2%, 尹 37.6%) △서울(尹 41.9%, 李 35.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를 지지한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9.3%를 기록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는 23.1%에 그쳤다.
정권교체 54.4% vs 정권연장 36.0%…호남 제외 전 지역서 '정권교체' 여론 높아
'정권교체'와 '정권연장'에 대한 의견을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인 54.0%가 정권교체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3·9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정권이 연장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36.0%였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야당 후보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4.5%에서 54.0%로 비슷하게 유지된 반면, '정권 연장' 응답은 38.2%에서 36.0%로 소폭 줄었다.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야당 후보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7%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