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혜경 또 제기된 '과잉의전' 의혹…제사용품 심부름 시켜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2.02.07 22:09
수정 2022.02.08 05:47

"자동차에 실어주고 퇴근하라" 자택 배달 지시

아들 퇴원 수속에 관용차 사용…"후보 지시 아니야"

JTBC 뉴스룸 ⓒJT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측이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소속 공무원에게 전이나 과일 같은 제사 용품을 구매하는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후보의 아들이 퇴원할 때 경기도 관용차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JTBC는 지난해 3월 도청 총무과 소속 배모씨와 경기도청 직원이었던 A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의혹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배모씨에게 "과일가게에서 제사용품을 받아서 사진 찍겠습니다"라며 이후 수령한 배와 사과, 황태포, 전 등을 사진으로 찍어 배모씨에게 전송했다. 그러자 배씨는 "제네시스(자동차)에 실어주고 퇴근하라"며 수내동에 있는 이 후보의 자택으로 물건을 전달할 것을 지시한다.


A씨는 차량 조수석 뒷자리에 해당 물건들을 넣었다고 보고하고, 배 씨는 "전 냄새 맡아봐주세요. 혹시 쉬진않았겠지요"라고 묻는다. A씨는 "이것이 이 후보 측이 명절뿐 아니라 평소 가족행사가 있는 날에도 심부름을 시킨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A씨가 제사음식을 받은 3월 31일은 이 후보 어머니의 음력 기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 측은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고,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그냥 가져가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A씨가 과일을 구매한 날 경기도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확인한 결과, 내방객 접대물품 내역으로 43만원을 처리한 내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출 결의서와 전표를 통해 해당 점포에서 구매했고 목적대로 사용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비서실에서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과일과 제사 음식은 무관하다"며 "제사 음식은 후보의 사비로 샀고,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없다"고 해명했다.


JTBC 뉴스룸 ⓒJTBC

또 같은 날 JTBC는 이 후보의 아들이 퇴원하면서 경기도 관용차가 사용됐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이 후보 장남의 퇴원수속을 대신했다. A씨는 이 후보의 아들이 입원한 자택에서 50㎞ 떨어진 고양시의 병원에서 병원비를 내고 약을 대신 받은 뒤 도청으로 바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다.


A씨는 "일단 차는 지금 더이상 가기가 킬로(㎞) 수가 안돼가지고 일단 (차량은) 반납하겠다"고 배모씨에게 보고했다.


이와 관련 A씨는 "해당 관용차가 이 후보 가족의 사적 용무에 사용된 게 드러날 것을 우려한 대화였다"며 "왕복 거리상 운행 키로 수가 확 늘었기 때문에 운행 일지에도 적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배씨의 지시는 분명 과잉 의전이고,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후보나 김혜경씨의 지시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차카게살자 2022.02.08  03:55
    쇼 그만 하시고 내려 오세요  진즉 감방가는건 본인이 알고 계시잖아요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