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서울아파트 1년8개월만에 하락…2·4대책이 안정 기여"
입력 2022.02.03 08:50
수정 2022.02.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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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과 관련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년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등 다수 지역 실거래가가 신고가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1월 넷째 주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세를 멈추고(0.00%), 서울 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매시장에서는 서울(-0.01%), 대전(-0.04%), 대구(-0.08%), 세종(-0.19%) 등 광역 단위의 하락을 비롯해 기초단위로는 전국 조사대상 176개 지자체 중 하락 지자체 수가 54개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래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으며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사례가 지속 포착되는 등 체감의 폭이 더 확대됐다"며 "민간의 매수우위지수는 22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고도 했다.
그는 "2.4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한 지 1년간 목표물량의 60% 수준인 50만가구의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하며 시장 하향 안정화 추세에 기여했다"며 "2.4대책은 집행속도 측면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발표된 2.4대책은 규제완화와 신속 인허가, 파격적 인센티브 등을 통해 총 83만6000가구의 공급과 함께 분양까지의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홍 부총리는 "도심복합사업의 경우 1년만에 76곳·10만가구(서울 5만5000가구)의 후보지를 발굴했다"면서 "이 중 26곳·3만6000가구는 동의율이 3분의 2에 도달하고, 7곳·1만가구는 본지구 지정까지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정비사업의 경우 공공재개발 등 총 3만7000가구(서울 2만7000가구)의 후보지를 발굴했다"면서 "특히 서울시 민간재개발(신통기획)과도 상호보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공과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공택지의 경우 신도시급(330만㎥이상) 입지의 광명시흥(7만가구), 의왕·군포·안산(4만1000가구), 화성·진안(2만9000가구)을 포함해 당초 목표보다 약 1만가구 많은 27만2000가구를 확정하고 사전 투기조사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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