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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대구 출마...민주·국민의당 “국힘, 사기공천”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1.29 12:02 수정 2022.01.29 13:50

이준석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해야”...불출마 요청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에 국회의원 재보선 무공천을 결정한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사기 공천”이라며 비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윤영희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당의 최고위원이 보여주는 국민의힘 식 책임정치가 태산은커녕 먼지처럼 가볍다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말로만 떠든 국민의힘의 무공천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사기공천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세 치 혀로 뻔뻔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이라 떠들고 있다”며 “당의 명령이 파렴치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염치를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부터 귀담아 듣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전날 오후 “무공천 결정을 한 지 2시간도 안 돼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위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이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힌 지 2시간 만에 국민의 뒤통수를 후려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옷만 갈아입으면 국민이 속아서 찍어주고, 다시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어이없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정치냐”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당의 대구 중·남구 재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에 대해 “아마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돼 오라는 당의 지시로 판단한다”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김 최고위원 출마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거 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의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을 쓴 뒤, “김 최고위원은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며 “당의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에게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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