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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토트넘, 불가피했던 손흥민 교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1.06 07:27
수정 2022.01.06 07:28

적지서 2골 차 패배, 일주일 뒤 홈에서 부담스러운 2차전

손흥민 슈팅 제로, 미미한 활약으로 후반 34분 교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교체 아웃된 손흥민. ⓒ AP=뉴시스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되지 않은 토트넘의 리그컵 결승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카라바오컵(리그컵)’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서 0-2 완패했다.


이로써 1차전을 내준 토트넘은 일주일 뒤 열릴 홈 2차전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결승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공 소유권을 가져오는 것조차 버거웠던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에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첼시에 맞섰다.


하지만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좀처럼 꺼내들지 않았던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중원 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린 토트넘은 볼을 소유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세적으로 몰리다 보니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도 라인을 내려 수비에 가담하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됐다.


첼시는 전반 5분, 토트넘이 안일하게 볼을 돌리는 틈을 타 마르코스 알론소가 공을 빼앗았고 그대로 전진 패스를 시도, 하베르츠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33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는 탕강가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벤 데이비스의 몸에 맞고 굴절, 그대로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의 실점은 2골이었으나 그 이상을 허용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그만큼 양 팀의 전력 차가 확연히 구분된 경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토트넘 상대로 2-0 승리한 첼시. ⓒ AP=뉴시스

손흥민 역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 당한 토트넘은 전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손흥민 역시 하프 라인 뒤로 물러서 협력 수비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4분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한데다 다가올 지옥 일정을 치르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오는 주말 FA컵에서 교체 멤버 또는 명단에서 제외돼 체력을 충전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주일 뒤 첼시와의 2차전 출전이 예상된다.


이후 아스날,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중용될 예정이며 1월 일정을 모두 마치면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까지 출전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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