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낡은 규제 혁파해야...혁신 DNA 되살려야”
입력 2021.12.30 11:00
수정 2021.12.30 10:26
새 정부 기업 규제 혁파로 변화 골든 타임 놓쳐선 안돼...신속한 정책 기대
경제계 일자리 창출·산업구조 혁신 최선...기업가 과감한 도전 정신 회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낡은 기업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들의 혁신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는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과 우려가 상존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우선 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놨던 낡은 규제부터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로 전환되고 있고 친환경·디지털화 등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발맞춰 기업들도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경제의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는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정부 당국도 변화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펼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경제계도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뛸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모두가 힙을 합해 노력한다면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백신 보급의 확대로 경제 회복의 희망에 부풀었으나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수출액 6400억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실리와 명분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또 탄소중립을 비롯한 전세계적 환경규제의 강화는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에 커다란 난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만성적 실업난, 성장동력의 부재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0년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등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코로나19로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커다란 과제까지 떠안은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늘 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해 왔던 것처럼 아직 늦지 않았고 변화의 길도 가까운 곳에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허 회장은 “내년에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움츠렸던 우리 국민들과 한국 경제가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달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