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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내 기업 코로나에도 사회공헌 지출 확대”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12.26 11:00
수정 2021.12.26 02:00

2021 주요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 발표

올해 사회공헌 지출액 137억…전년比 0.5%↑

2021년 500대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전국경제인연합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21년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136억7585만 원으로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과 ‘교육·학교·학술’ 분야에 각각 33.8%, 24.9%로 총 지출의 절반 이상(58.7%)이 지원됐다.


이외에 ▲‘문화‧예술·체육’ 12.1% ▲‘응급‧재난구호’ 분야의 지원 4.3%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과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의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대비 동일한 수준이거나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54.7%로 전체 응답기업 중 증가 비율이 25% 이상인 기업도 23.7%에 달했다.


사회공헌 지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46.9%)에 이어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년도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16.9%)를 꼽았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이 줄어든 기업은 45.3%로 나타났다. 구체적 원인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 (54.8%),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사회공헌 예산 또는 인력 축소’(16.1%) 등을 지적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참여형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추진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2020년 이후 신설된 사회공헌 프로그램만 70개에 달했다.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의 특징을 ‘H.O.P.E’라고 제시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키워드 ‘H.O.P.E’는 ▲보건‧의료 분야 및 관련 종사자 지원(Health Care) ▲비대면‧온라인 대면 활동(On-tact ▲사회적 문제해결 동참(Problem-solving) ▲환경친화적 사회공헌(Environment)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의료와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대외여건과 함께 비대면 일상의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프로그램 발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에 동참하려는 기업들의 대내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기업들은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를 꼽았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회사(CEO)의 미션 및 철학’(20.4%)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경영 화두로 부상, 조사기업(103개사)의 88.4%가 ‘ESG 경영‧투자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들의 ESG활동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사회(S)로 36.6%이고, 이어 환경(E) 35.7%, 거버넌스(G) 27.7%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소폭이나마 올랐다는 것은 희망적인 메시지”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로 대규모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 어려운 여건에도, 코로나 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는 기업들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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