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고요의 바다' 우주로 간 배두나·공유, SF 도전도 통할까
입력 2021.12.22 12:45
수정 2021.12.22 12:45
24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고요의 바다'가 비주얼과 메시지를 다 갖춘 '한국형' SF를 예고했다.
22일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최항용 감독, 박은교 작가, 제작자 정우성이 참석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최 감독의 졸업작품인 동명의 단편영화를 확장한 작품이다. 최 감독은 먼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있었지만, 달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많지 않았다. 달에 관심을 가지고 보던 중, 의외로 우리가 아는 정보가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점에 매력을 느껴 달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작품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작품을 본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하며 이야기가 확장될 수 있었다. 정우성은 "설정이라는 요소가 전체를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독특한 설정이 굉장히 좋았다. 많은 SF 영화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그것을 구현하기가 엄두가 안나기도 한다. 똑똑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단편에서는 달 기지 내에만 집중을 했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지구의 환경이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대원들의 생존이 아닌, 지구와 인류의 생존으로 확장시켜 더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의 확장을 예고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상상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했다. 최 감독은 "큰 규모의 세트와 스튜디오가 필요했다. 다섯 개의 스튜디오를 사용했는데, 합치면 2700평 정도의 규모였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부분도 있었다"라며 "배우 분들이 진짜라고 느끼고 몰입을 할 수 있도록 질감이나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처음에는 각오를 했다. 상상하던 게 잘 구현이 안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축적된 경험이 많이 없는 장르라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쓰면서도 구현에 대한 고민을 하며 썼는데, 세트를 보고 난 뒤에 상상했던 것보다 더 진심으로 해주셨더라. 오히려 규모가 더 크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두나와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이 극 중에서 달 한가운데 있는 베일에 싸인 발해 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으로 활약한다.
배두나는 '도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SF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적이면서도 생각할 게 많은, 사회성 있는 이야기면서도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상력이 어떻게 구현될지도 궁금해 용기를 내게 됐다"고 작품에 만족감을 표했다.
군인 출신 탐사 대장 한윤재 역을 맡은 공유는 외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까맣게 그을린 모습과 고단함도 보였으면 했다. 목에 타투를 한 것도 그런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며 "일부러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보여준 로맨틱한 느낌을 좀 없애려고 했다. 한 번도 하지 않은 스타일을 했고, 군인 출신이라는 점도 살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