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G 기술 준비한다…전력 증폭기 소자 첫 공개
입력 2021.12.22 12:00
수정 2021.12.22 08:36
獨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전력 증폭기 소자’ 공동 개발
6G 2025년 글로벌 표준화…2029년 상용화 추진 전망
LG전자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6세대 이동통신(6G) 분야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 참가해 ‘첨단전략기술 특별존’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6G 무선 송수신에 대한 연구 개발 성과를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 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 소자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는 이 전력 증폭기를 활용해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실외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한 바 있다.
6G THz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LG전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인 키사이트와 함께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 기술도 시연했다.
키사이트는 올해 초 LG전자·카이스트(KAIST)와 ‘6G 핵심기술 개발 및 테스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LG-KAIST 6G 연구센터 등에 테스트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으로 송신과 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풀-듀플렉스(FDR) 기술도 선보였다. 6G 풀-듀플렉스 분야에서 기존 대비 2배의 주파수 전송 효율을 달성한 바 있고 내부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6G는 2025년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람·사물·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져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KAIST와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의 의장사로 선정되며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와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행사에서 6G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선도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국내외 6G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