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도 구럭도 잃은 '거리두기' 복귀에…김용태 "기모란은 뭣하느냐"
입력 2021.12.16 14:22
수정 2021.12.16 14:22
내각·방대본 '위드코로나 중단' 총대
메…청와대 방역기획관 역할 물음표
"확진자 많아질 것 전혀 예상 못했나
대책없이 했다면 국민이 실험대상"
김부겸 국무총리가 총대를 멘 '위드 코로나' 중단, '거리두기' 복귀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6일 "도대체 청와대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무얼 하느냐"며 "현실감각 없는 정부의 탁상공론에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부겸 총리는 이날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45일 만에 멈추고자 한다"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내년 1월 중 최대 2만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중증 환자도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1800~1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현 정권의 조치는 방역도, 일상도 모두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방역의 '컨트롤타워'여야 할 청와대는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1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을 대비했다"며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위드 코로나' 중단과 관련해서는 아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예전에는 라디오 인터뷰에도 출연하곤 했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도 이 사태에 관한 언급이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용태 최고위원은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확진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느냐"며 "가능성이 높은 것조차 예상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정부고, 예상하고도 대책없이 위드 코로나를 강행했다면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정부"라고 규탄했다.
나아가 "식사만 네 명으로 제한하면 무슨 실익이 있느냐.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 발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국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느냐"며 "헛점투성이인 부실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의문점을 확실하게 해소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만 쌓여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