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 봄은 오는가…윤석열, '뿌리' 충청도민회 행사 찾아 '고향의 봄' 제창
입력 2021.12.08 13:55
수정 2021.12.08 13:56
尹 "충청, 선대 500년 살아온 고향
대선 승리해 충청 자존심 세우겠다"
이명수 "충청 발전 실천할 분은 尹"
정우택 "충청대세 97개 공약 전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충남·충북도민회 공동주최 행사에서 충청권을 자신의 '뿌리'라며, 내년 3·9 대선에서 승리해 충청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충남 논산시 노성면 출신으로 공주농고를 나온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아들로, 집안인 파평 윤씨 문정공파가 충남 논산에서 대대로 터잡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행사에 참석한 충남·충북도민 대표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제창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충남·충북도민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충청은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내년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충청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단언했다.
윤 후보는 "충청은 늘 중심을 잡아주는 곳으로, 충청의 선택이 늘 대한민국의 선택"이라며 "뿌리에서 시작하듯이 경선 후보 등록 후에도, 본선에 들어가 대선을 100일 앞두고서도 충청을 방문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충청권 관련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윤 후보는 "세종시는 실질적인 수도가 돼가고 있다"며 "청주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삼아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로망을 촘촘히 해서 우리나라 첨단산업 발전의 전진기지가 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중진 이명수 의원과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 3·9 충북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가 유력한 정우택 전 의원, 충청권이 지역구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태흠 의원도 참석해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명수 의원은 "역대 정부보다 문재인정부가 충청권의 대선 공약 실천력이 가장 낮다. 이제 충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분은 바로 윤석열 후보"라며 "여러분이 충청의 힘을 모아서 나라를 바로세우고 충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꼭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우택 전 의원도 "4개 충청도 시·도당위원장들이 '충청대세(충청·대전·세종)'라는 모임을 만들어 문재인정부의 충청 홀대를 논의해왔고 충청권의 정책 개발을 만들었다"며 "충북 26개·충남 28개·대전 36개·세종 7개, 총 97개의 공약을 만들어 오늘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참석자들은 다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며 '고향의 봄'을 제창했다. 충청권이 자신의 뿌리라고 밝힌 윤석열 후보도 참석자들과 다함께 박수를 치며 합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후보는 자리를 떠나기에 앞서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충청의 발전 없이는 영남과 호남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충청의 발전을 대한민국 전체 발전의 중심축으로 해서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발전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확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