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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의원 169명에 편지…"혼자 힘으로 부족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2.07 14:02
수정 2021.12.07 14:02

A4 세 장 분량 편지로 도움 요청

'개인기' 위주 선거운동 역부족 절감

윤건영 "의원들 외면하고 혼자 못 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에게 최근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기’ 위주의 선거운동으로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의원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도움을 요청한 대목이다.


7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편지는 A4 용지 세 장 분량으로 이 후보가 지난 2일 작성했다. 편지 앞머리에선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친필 사인을 담았으며, 이메일이 아닌 종이편지로 각 의원실에 일일이 보내졌다.


이 후보는 편지에서 “매타버스를 타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국민의 얘기를 들으니 정말 얼굴을 제대로 볼 면목이 없었다”, “작은 성과에 취해 자만해 온 저부터 반성하겠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자”는 등의 말이 담겼다.


특히 이 후보는 “저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간 개인기 위주의 선거운동을 해왔으나,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를 끝으로 국민의힘 선대위가 단일 대오를 갖추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응천 의원은 “자기가 정말 열심히 뛰고 있는 혼자서는 부족하다. 남은 기간 민주당 의원들이 자기와 같이 열심히 뛰어달라. 국민께 169명 집권여당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건영 의원은 “요약하면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해나가자는 글”이라며 “아무래도 민주당 의원들이 주력 부대니까 의원들을 외면하고 혼자 갈 수는 없기 때문에 같이 가보자라는 (의미)라고 받아들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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