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윤석열 43.8% 이재명 35.4%…격차는 소폭 줄어
입력 2021.12.07 07:00
수정 2021.12.07 05:38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서울·영남서 尹, 호남서 李 강세
남녀 모두 尹이 오차범위 밖 우세
尹, 20대 지지율 28.9%…전 연령대서 가장 낮아
내년 3·9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지난주 대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3.8%의 지지를 얻어 35.4%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 무소속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1%p로 후순위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7%였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와 대비해 소폭 좁혀졌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1.5%p 하락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1%p 상승해 격차가 지난주 11%p 차이에서 8.4%p 차이로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서울과 강원·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 후보는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는 박빙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0.6%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21.0%에 그친 이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47.3%로 가장 높았던 가운데 윤 후보의 해당 지역 지지율이 30.8%를 기록하면서 30%대를 돌파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6.8%를 기록해 이 후보(29.2%)를 앞섰고, 강원·제주에서도 55.0%로 25.9%의 이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 40.7%, 윤 후보 39.3%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도 이 후보 41.9%, 윤 후보 41.5%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남성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2%로 37.8%의 이 후보를 앞섰으며, 여성에서는 윤 후보가 43.4%, 이 후보가 32.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20·30·60대에서, 이 후보가 40·50대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단 윤 후보는 20대에서 28.9%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24.1%였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3.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해당 연령대에서 25.8%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40대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는 해당 연령층으로부터 51.8%를 얻어 29.9%에 그친 윤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30대에서는 윤 후보 43.5%, 이 후보 34.6%를 기록했으며 50대에서는 이 후보 44.9%, 윤 후보 41.1%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층에서는 76.4%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층에서는 71.9%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이날 함께 실시된 '지지하지 않을 후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76.4%가 윤 후보를,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71.6% 이 후보를 지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후보'로 꼽은 응답층에서는 33.7%가 이재명 후보를, 25.1%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꼽은 층에서는 56.9%가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으며, 이 후보는 해당 응답층에서 18.0%에 그쳤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공정㈜의 서요한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최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지만 새롭게 불거진 흉악범 변호·조동연 논란과 캠프 인사들의 각종 실언이 40%대 지지율로 가는 길목을 막아섰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소위 '울산 회동'으로 정치적 지도력을 과시하며 지지율 하락에 제동을 걸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참시키는 등 다시 상승세가 예상 되지만 뿌리치는 20대의 손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윤 후보를 향한 20대의 지지율은 후보 확정 직후 44.5%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 조사까지도 40%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0%대로 하락했다.
서요한 대표는 "'이준석 패싱' 논란과 이수정 교수 영입에 반발한 MZ세대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며 "동일한 변화가 정당 지지율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