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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대학 졸업 선물 '강제 모금' 진행한 모 대학교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입력 2021.12.02 20:59
수정 2021.12.02 15:17

ⓒ시민모임

선배들 졸업선물을 명목으로 재학생들에게 강제 모금을 진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하 시민모임) "광주 한 대학 유아교육학과에서 학생회가 선배들 졸업선물 명목으로 재학생들에게 강제 모금을 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학과에서는 지난달 1학년부터 3학년 학생들에게 '유아교육학과 반지값' 명목으로 1학년 3만5000원, 2학년 1만5000원, 3학년은 5000원을 내도록 했다.


시민모임은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공개하며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학생은 해당 유아교육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 묵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학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지난해와 올해 입학한 1학년과 2학년의 경우 비대면 수업으로 선배들의 얼굴도 모르는데 졸업선물 비용을 내는 것에 적지 않은 반발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시민모임은 "졸업선물 강제모금은 학년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자율 의지를 억압하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면서 "악습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이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는 광주와 서울지역 대학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강제 모금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19년에는 순천의 한 대학 학생들이 졸업선물비 강제 모금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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