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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⑩] 국가대표 시험인증기관 KTL, '4차산업기술·K뉴딜' 선도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1.11.22 07:01
수정 2021.11.21 12:56

스마트제조시스템 데이터교환 표준 마련

RFID 관련 시험방법 등 국가표준 발행

저탄소·친환경 경제 전환 가속화 노력

KTL 진주본원 전경.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1966년 유네스코(UNESCO) 지원으로 설립된 한국정밀기기센터(FIC)를 전신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55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설립 이후 시험평가기술 개발·보급 및 수출인증 지원을 통해 국가 공업화 기반 구축, 기업 품질경쟁력 제고, 국민 안전 확보, 지역 균형 발전 등 시대별 소명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국민안전 확보와 기업경쟁력 제고 및 수출 증대에 기여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산업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KTL은 기업의 시장 진출, 소비자 안전 확보에 필요한 시험평가 및 인증서비스를 약 1만7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 25만여 건을 제공하고 있다. 시험평가·인증 범위를 지속 확대해 기업에 토탈 원스톱(Total One-stop)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KTL 산업표준 분야 시험평가 장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세계 55개국 152개 해외인증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수출시장 내 기술규제 시험인증 제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제인증서(CB)를 2014~2018년 5년간 5112건 발행해 국내 최다 국제인증서 발행, 세계 14위권 기록을 달성했다.


2015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원을 이전한 후 경남 진주 우주·항공, 충남 천안 이차전지, 강원 원주 첨단 의료기기, 경기 화성 IT융합·모빌리티 시험인증 등 지역별 특화산업을 발굴·개발해 지역밀착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가 균형발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KTL은 국민 안전 확보와 국가 산업을 견인하는 국가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4차 산업 기술 선도, K-뉴딜 성공 지원"

4차산업혁명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 산업간, 기술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 산업과 일상생활에 급격한 변화를 주어 디지털 대전환(DX)과 그린경제로의 도약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TL은 4차 산업 기술과 K-뉴딜(디지털 대전환과 그린경제 도약)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협업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성능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우수기술·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촉진하고 국가 차원의 시험평가 및 인증 기반 구축에 힘써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 국가표준 마련

KTL은 산업계 디지털 대전환(DX)의 필수 과제인 스마트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게 하는 국가표준(KS X 9101)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S X 9101은 스마트제조 시스템 별로 다르게 표현해온 데이터 양식을 통일해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을 말한다. 이를 통해 그간 서로 다른 업무 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 기업별로 데이터 연계 작업에 투입해 온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9일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KTL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주관하는 '스마트제조 국가표준 컨퍼런스'에서 해당 표준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 방식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 그리고 실적 관리까지 제조업무 전(全) 과정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시스템 간 상호운용이 가능함을 입증해 산업 디지털 전환의 토대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L-체코프라하공대 업무협약식 현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더불어 KTL은 이달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체코프라하공대(CTU)와 '산업 디지털전환(IDX·Industry 4.0) 기술 분야 정보 교류, 공동 연구개발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중유럽 4개국인 비세그라드그룹(V4) 간 산업협력 확대를 지원하고 국내외 산업 디지털전환 및 Industry 4.0(스마트 공장, 산업 네트워크화 등) 관련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디지털 뉴딜 관련 AI 및 자율주행을 위한 국가적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전자태그 관련 시험방법 등 국가표준 발행 주도

KTL은 '전자태그(RFID) 900MHz 간섭문제 해결을 위한 시험방법'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지난 6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JTC 1/SC 31)에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 전자태그(RFID)는 사물에 부착된 태그를 무선신호에 의한 비접촉 방식으로 식별해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로 물류, 제조, 환경 등에 적용된다.


하지만 무선통신기술은 서로 인접한 공간에서 동시에 동작하면 주파수 간 혼·간섭이 발생할 수 있으며 통신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900MHz 대역 주파수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헬스케어 등에 적용되는 전자태그(RFID)의 오작동이 발생한다면 산업현장 비효율 발생과 환자 생명 위협 등 파급 효과가 클 수 있어 간섭영향 시험방법 표준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RFID 관련 시험방법 표준 제정으로 디지털 뉴딜을 이끄는 자동 식별 및 데이터 캡처 분야의 핵심인 RFID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과 융합돼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혁신 주도형 표준화체계 확립 지원을 위해 5세대(5G) 기술 시험항목,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자율주행 기술 및 재료·소재 분야 등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해 K-기술역량의 위상 제고와 함께 미래 신산업의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에 노력할 예정이다.


저탄소·친환경 경제 전환 가속화
KTL 이차전지 분야 시험평가 장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은 올해 9월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10월에 SK온과 '사용후 배터리 산업 발전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용후 배터리 활용 분야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협업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 확보와 시장 선점에 기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의 '2030 K-배터리 발전 전략'을 지원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선도기지로 구축하고 미래의 독보적인 차세대 이차전지 1등 국가로 도약 등 그린뉴딜 정책을 지원한다.


KTL은 탄소중립 실현 전환과 디지털 혁신 성장을 위해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탄소중립 엑스포'에 참가했다. 이번 탄소중립 엑스포에 참여해 ▲자원순환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디지털전환 ▲수소충전 전시 부스를 통해 탄소중립 기술을 소개하고, 탄소 중립형 모델 팩토리 공정혁신을 시연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탄소중립과 관련해 보다 깊이 있는 정책·기술동향 공유를 위해 미니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 공정부산물 탄소중립 전환 재자원화 기술 실증센터 구축 사업 ▲재생에너지 활용한 RE100 이행 및 대응전략 ▲산업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 ▲수소 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계량기술 개발을 다루며, 최신 기술동향과 사례를 소개했다.


▲[D:로그인⑪]은 11월 29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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