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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케이팝의 유일무이, 몬스타엑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11.19 11:17 수정 2021.11.19 12:47

19일 오후 2시 새 앨범 공개

예쁘장한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무대 위 강렬한 기세의 몬스타엑스의 존재감은 언제나 다른 결의 듣고 보는 재미를 준다. 데뷔 한지 7년차가 된 몬스타엑스는 오늘(19일)'노 리밋'(No Limit), 즉 성장에 한계가 없음을 외치며 돌아왔다. 이는 켜켜이 쌓아온 커리어와 경쟁 사이에서 언제나 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던 몬스타엑스의 내면의 고백으로 들리기도 한다.


2015년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완성도 높은 노래들을 연이어 들려주며 히트곡 퍼레이션을 이어나갔다. '짜릿하다'는 말이 형상화된다면 여지없이 몬스타엑스에게 한정하고 싶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매번 선보여왔다.


몬스타엑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매번'이라는 데 있다. '무단침입', '드라마라마', '젤러시', '엘리게이터', '팔로우', '판타지아', '갬블러'까지 식지않고 끓는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파워풀하면서도 묘한 나른함을 곁들여 퍼포먼스의 온도를 한껏 높여왔다. 거칠면서 그 안에 여유와 관능적인 매력을 내보이는 것이 다른 아이돌 그룹과 노선이 확실히 다름을 말한다.


무대 위에서 포효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사나 앨범의 스토리라인을 살펴보면 세심하고 감성적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활동 과정에 폭풍이 밀려와도 다시 제자리에서 수평선을 유지할 수 이유는 개성과 능력이 넘치는 멤버들의 조화와 팀워크에 있다. 누구도 겹치지 않는 개인의 능력들이 탄탄하게 몬스타엑스의 실력을 쌓아올렸다. 특히 화려한 기교의 하이톤 래퍼 주헌과 담백하면서 관능적인 로우 톤의 아이엠의 조화, 여기에 메인 보컬 기현을 필두로 민혁, 형원, 셔누의 겹치지 않는 음색이 몬스타엑스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만든다.


이번 앨범에는 참여도를 높이며 자체제작돌이라는 포지션을 다시 한 번 취했다. 주헌은 전작 '갬블러'에 이어 타이틀곡 '러쉬 아워'까지 프로듀싱했다. 또 아이엠은 '아우토반'(Autobahn)과 '저스트 러브'(Just love)를 실어 다양한 장르 메이킹을 뽐냈고, 형원 역시 '머시'(Mercy)를 통해 정규 3집 '페이털 러브'(Fatal Love)에 수록했던 '노 바디 엘스'(Nobody Else)의 음악 세계관을 이어갔다.


음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무한 경쟁시대에서 더욱 빛나는 자신들 만의 정체성을 말하고자 하는 앨범 의도와 가장 어울리는 기획인 셈이다.


아이엠은 자작곡 '저스트 러브'에 대해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 순간이 영원하지 못할지더라도 시간 지나 돌아봤을 때 찬란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지언정 이들이 바라는 행복이나 고민하는 지점들이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 유약한 마음을 음악, 소통이란 유일한 방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하고 있다.


몬스타엑스의 이같은 노력과 수고가 19일 오후 열 번째 미니앨범 '노 리밋'을 통해 공개된다. 이들이 보여줄 맹렬한 돌진에 의심은 없다. 승리의 깃발을 꽂을 확신만 있을 뿐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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