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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부분의 광주시민들, 윤석열 사과 수용하고 발언 긍정적 평가"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1.11 11:02 수정 2021.11.11 11:02

"사과하라 해놓고 내려가서 사과하려 하니 '하지 말라'는 것도 잘못…

선대위, 마치 靑비서실 구성하듯 권력다툼으로 비쳐지면 민심 변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오른쪽)가 국회에서 자신의 지지를 선언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남에서 지역구 4선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광주 5·18 묘역 사과 방문을 진정성 있는 행보로 평가하면서,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막아서 참배를 못하게 방해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주선 전 부의장은 11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윤석열 후보의 광주 방문을 "본인의 실수에 대해 진솔하게 진지한 자세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며 "일부 시민단체 분들이 참배를 못하게 방해하고 막아서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박 전 부의장은 "잘못해서 사과를 하라고 해놓고, 현지에 내려가서 진지한 마음으로 사과를 하려 하는데 '하지 말라'는 것도 잘못 아니냐"며 "깊이 반성하고 5·18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겠다는 이야기도 했고 실수를 했던 사람으로서 호남에 대한 배려도 약속했는데 그 이상의 사과를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광주시민들은 사과를 수용하고 윤 후보의 어제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것"이라며 "실수를 과도한 정치공세로 계속 이끄는 것은 전략적으로 5·18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5·18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박 전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찰에 봉직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전남 보성·화순과 옛 전남도청이 있는 '호남 정치 1번지' 광주 동구 등에서 지역구 4선을 했다. 2008년 총선 때는 광주 동구에서 득표율 88.7%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과 관련해 박주선 전 부의장은 "지금은 호남에서도 문재인정권 실정에 대한 대안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이재명 후보의 결점과 하자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되는데 적절한 분이냐는 평가를 두고 많은 분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석열 후보 주변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시각차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를 최우선으로 해야지, 선대위 구성 자체가 논공행상처럼 비쳐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주선 전 부의장은 "정권교체가 되려면 선대위 구성부터 윤석열 후보 당선에 목표를 맞춰서 구성해야 한다"며 "선대위가 마치 대통령 당선된 뒤 청와대 비서실 구성하는 것처럼 가서는 볼썽사납고 국민이 외면하기 굉장히 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벌써 권력다툼의 모습으로, 다시 말해서 선대위 구성 자체가 권력을 잡느냐 못 잡느냐 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오만과 자만에 빠진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국민의 민심이 쉽게 변할 수 있는 위험성이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대권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하는 상황을 향해서는 "어떤 후보든 '중간에 들어가겠다' '포기하겠다'면서 출마의 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선거운동기간이 상당히 남아있기 때문에 각자 최선을 다해보다가,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됐을 때 상호 교감해서 단일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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