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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우리가 이재명"…이낙연 "민주당답게 승리하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1.02 15:21
수정 2021.11.02 15:21

2일 선대위 출범식서 이재명 지지연설

정세균 "우리가 이재명 손 잡아줘야"

이낙연 "민주당 정신 계승·발전시켜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개최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델리민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한목소리로 대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총리가 이 후보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 차이였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정 전 총리는 “국민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개혁의 역사는 전진해야만 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잘 살고 정직한 사람이 명예로우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 후보 중 누가 그러한 나라를 만들 유일한 사람이냐”고 물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가난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공장에서 팔 다쳐 신음하던 한 소년공이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좌절하지 않았다”면서 “독학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 마침내 빈민과 서민을 위한 인권 변호사가 됐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낸 소년공이 가난을 딛고 일어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지금 우리 앞에 있다”고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정 전 총리는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낼 주인공이 누구냐. 이 후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우리가 이 후보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며 “이제 이재명 후보가 바로 민주당이다.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는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우리를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승리의 역사에는 역대 당원 동지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베어 있다. 그들의 환희와 희망 또한 녹아있다. 우리는 자랑스런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후유증 관련해선 “민주당 만의 내부 문화가 있다. 경쟁할 땐 경쟁해도 하나 될 때에는 하나가 됐다. 그런 자랑스러운 문화를 지키고 가꿔야 한다”며 “민주당답게 승리하고 새로운 역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 길을 우리 모두 함께 걷자”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우리 민주당이 야당보다 더 겸손해지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달리 여야 정당들은 그들만의 성에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국민 눈에는 오만과 독선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성을 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 눈으로 국가와 민생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재명 동지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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