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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美 테이퍼링 따른 한국 증시 영향?..."단기 변동성 확대"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11.02 05:00
수정 2021.11.02 13:19

파월 '인플레 우려' 발언 이목

금리인상 '속도' 내년 중순 예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공식화를 앞두고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발표 이후 단기적 변동성에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10월 고용 보고서 내용과 맞물려 투자심리가 악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9월 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이달 중순이나 12월 중순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순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 "파월 '인플레' 발언따라 변동성 확대"


시장이 테이퍼링 시기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만큼 심리적 충격이 크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겹치며 단기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할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된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2.0%을 기록하면서 크게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단행되는 테이퍼링이 일시적으로 시장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FOMC가 11월 고용 보고서 발표와 시기가 맞물린 것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4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19만40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 유동성 전망, 금리인상 시기 중요…이르면 내년 중반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유동성의 측면에서 금리 인상시기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테이퍼링을 공식 선언하더라도 시장 컨센서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선언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높아질 수 있는 조기 긴축 부담을 낮추기 위해 비둘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나오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6월 첫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5%로 예상된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아진 인플레이션 레벨,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고려하면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며 "내년 중반부터는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단기물 금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테이퍼링 이후 물가 압력 견디는 종목 '강세'


증권가는 테이퍼링 이후 물가에 내성이 있는 종목이 강세를 띌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중립 관련 종목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외의 테이퍼링은 증시에 악재"라며 "주식시장 내에서 높아지는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이냐 아니냐에 따라 관련 주식의 등락이 나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는 친환경 투자 및 실물경제 회복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친환경 투자 집중에 따른 정통 에너지의 반란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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