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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고 일어나면 비리 터지는 후보? 대선 물건너간다"

데일리안 대전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0.25 12:38
수정 2021.10.25 16:43

대전·충청 전현직 지방의원 간담회

본선 경쟁력, 충청에 대한 애정 자부

"5년만에 정권교체 하려면 4개월

대장정 견딜 수 있는 후보 선택해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전·충청권의 전·현직 지방의원들을 만나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자신하며 선택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충청권에 초임검사로 부임했던 인연을 소개하며 충청에 대한 지역 이해도와 애정이 깊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25일 오전 대전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았다. 이날 오후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예정된 대전·충청권역 합동토론회에 앞서 시당을 찾은 홍 의원은 양홍규 시당위원장, 서현욱 사무처장의 영접을 받고 시당위원장실에서 시당 간부들과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이후 홍 의원은 3층 대회의실로 이동했다. 대전·충청권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홍준표"를 연호하며 홍 의원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자신만이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해올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내달 5일 본경선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의원은 "내년 3월 9일에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는 대선을 하게 되는데, 5년만에 정권교체를 하려면 민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후보가 나가는 게 옳다"며 △도덕성 △정책능력 △국가운영능력에서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이어 "11월 5일 후보를 선출하고난 뒤에도 4개월간 '본선 전쟁'이 있는데 후보를 잘못 선출하면, 자고 일어나면 한 가지 비리가 터지고, 자고 일어나면 또 한 가지 비리가 터져 대선은 물건너간다"며 "4개월 동안의 대선 장정을 견딜 수 있고 상대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후보를 충청 지역 당원 동지들이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26년 정치하면서 온갖 흥망성쇠를 우리 당과 함께 했고, 최근 4년 동안 오로지 이날을 위해서 대선 준비를 해왔다"며 "11월 5일 주변 분들과 전부 의논을 해서 과연 본선에서 이길 사람이 누구인지 꼭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대전 서구 을에 출마했던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원래 그런 공약을 하지 않는 분인데, 지난 번에 (대전에) 왔을 때 대전·세종·충청의 한가운데에 연구와 산업·비즈니스를 연결시킬 수 있는 어마어마한 국가산단을 만들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대전 서구 갑 당협위원장을 맡게 된 조수연 변호사도 "요즘 대전에 부쩍 발걸음이 잦아졌다. 그만큼 우리 대전과 충청도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잘되면 대전의 발전과 충청도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들은 홍준표 의원은 웃으며 마이크를 넘겨받더니 청주지검 초임검사로 부임했던 시절의 인연을 소개했다.


홍 의원은 "36년 전에 청주지검 초임검사로 와서 청주에서 2년 6개월을 살면서 충청도 일대 곳곳을 주말마다 낚시하러 다녔던 적이 있다"며 "충청에 대한 나의 인상은 청풍명월(淸風明月·맑은 바람과 밝은 달)의 고장, 또 이순신 장군과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의로운 고장"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충청도 전역을 2년 6개월 동안 돌아다녔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의(義)의 고장인 충청에서 힘을 모아서 우리나라를 바로세우는데 진력을 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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