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양자대결, 원희룡도 오차범위 내 이재명 앞서
입력 2021.10.19 07:00
수정 2021.10.19 07:15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홍준표 49.6% vs 이재명 35.5%
윤석열 48.9% vs 이재명 36.1%
원희룡 39.9% vs 이재명 38.8%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예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지만, 원 후보가 이 후보를 양자대결서 앞선 것은 해당 조사 이래 처음이다. 국민의힘 홍준표·윤석열 예비 후보는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리며 우위를 지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후보는 49.6%를 기록하며 35.5%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1%p로 지난주와 비교해 1.9%p 더 벌어졌으며, 조사 이래 가장 컸다.
지역별로 홍 후보는 광주·전남·전북(洪 31.4%, 李 52.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 유권자가 다수인 서울(洪 57.9%, 李 23.4%)에서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이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洪 45.0%, 李 40.2%)에서 소폭 우세했다. 대구·경북(洪 62.1%, 李 27.2%)과 부산·울산·경남(洪 51.3%, 李 31.5%)에서는 홍 후보가 압도적이었고, 중원인 대전·세종·충남·충북(洪 48.6%, 李 40.6%)에서도 우위였다.
연령별로는 20~30에서의 홍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홍 후보 지지율은 18세 이상 20대(洪 61.1%, 李 21.4%)에서 60%가 넘었고, 30대(洪 51.3%, 李 37.0%)에서도 과반이었다. 40대(洪 44.6%, 李 41.9%)와 50대(洪 46.2%, 李 40.6%), 60세 이상(洪 47.3%, 李 35.8%)에서도 홍 후보가 우위거나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상정했을 때에도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6%p 상승한 48.9%였으며, 반대로 이 후보는 1.2%p 빠진 36.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도 지난주 9%p에서 12.8%p로 벌어졌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 역시 조사 이래 최대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서울(尹 54.0%, 李 25.4%)과 대구·경북(尹 58.1%, 李 27.4%), 부산·울산·경남(尹 57.2%, 李 29.7%)에서 크게 앞섰고, 경기·인천(尹 46.1%, 李 40.4%)과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6.0%, 李 41.1%), 강원·제주(尹 50.5%, 李 44.4%)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유일하게 광주·전남·전북(尹 28.5%, 李 52.8%)에서만 윤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尹 38.0%, 李 39.1%)와 40대(尹 43.2%, 李 46.5%)에서 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거나 접전이었고, 18세 이상 20대(尹 48.4%, 李 23.8%)와 50대(尹 50.6%, 李 40.5%), 60세 이상(尹 57.5%, 李 32.5%) 연령층에서는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를 상대로 홍 후보가 20~3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윤 후보는 50~60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차이점이다.
"대장동 의혹으로 역컨벤션효과 발생"
홍 후보와 윤 후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나서도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자대결에서 원 후보의 지지율은 39.9%로 38.8%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원 후보가 지난주와 같은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같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율이 1.3%p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 원 후보는 서울(元 48.1%, 李 28.8%)과 대구·경북(元 44.2%, 李 32.5%), 부산·울산·경남(元 40.1%, 李 35.9%)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복(元 35.6%, 李 43.1%)과 광주·전남·전북(元 24.6%, 李 57.2%), 강원·제주(元 36.1%, 李 40.5%)에서 우위였다. 이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元 40.3%, 李 40.6%)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가 30대(元 27.3%, 李 43.1%)와 40대(元 39.3%, 李 47.7%), 50대(元 38.9%, 李 43.3%)에서 우세했고, 18세 이상 20대(元 38.5%, 李 29.4%)와 60세 이상(元 48.7%, 李 33.3%)에서는 원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 유승민 후보를 상정했을 경우에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의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7.9%, 유 후보는 34.2%였다. 다만 지난주 대비 유 후보 지지율이 0.3%p 빠진 반면, 이 후보는 1.7%p 하락하며 격차는 5.1%p에서 3.7%p로 좁혀졌다.
지역별로 유 후보는 서울(劉 42.6%, 李 26.2%)과 대구·경북(劉 39.3%, 李 30.7%)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경기·인천(劉 29.1%, 李 41.9%)과 대전·세종·충남·충북(劉 33.8%, 李 37.8%), 광주·전남·전북(劉 21.2%, 李 55.8%)에서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劉 38.4%, 李 36.8%)과 강원·제주(劉 39.2%, 李 39.6%)에서는 초박빙 양상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劉 47.4%, 李 21.9%)에서는 유 후보가 앞섰지만, 그 외 30대(劉 31.4%, 李 39.5%)와 40대(劉 32.0%, 李 46.1%), 50대(劉 31.2%, 李 44.8%)에서는 이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유권자가 많은 60세 이상(劉 31.2%, 李 36.8%)에서도 이 후보가 소폭 앞섰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과의 각각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모두 감소했다는 게 주목할 점”이라며 “대장동 의혹이 점점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민주당 후보 확정에 따른 컨벤션효과는 사라지고 소위 역컨벤션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2%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