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절반, '도덕성 떨어지는 후보' 1위 이재명…'차선 투표층' 40%
입력 2021.10.12 07:00
수정 2021.10.12 06:46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도덕성 떨어지는 후보' 이재명 49.1%
윤석열 31.6%, 국민의힘 총합은 41.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도덕성이 가장 떨어지는 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형수 욕설' 등 논란에 더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누가 도덕성이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1%가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1.6%로 그다음이었고 이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6.3%,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2.4%, 정의당 심상정 후보 1.4%,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1.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0.8%, 무소속 김동연 후보 0.5% 순이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를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총 41.5%로 집계됐다. 여야 진영논리에 따라 응답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3.1%)를 넘어 가장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라는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로 이 후보를 꼽은 응답이 높았다. 특히 서울(58.7%)과 대구·경북(60.4%) 지역에서는 60%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윤석열 후보(52.8%)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이었다.
연령별로 18세 이상 20대와 60세 이상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 후보를 꼽았고, 특히 30대에서는 60%가 넘었다. 50대에서도 46.9%가 이 후보를 꼽는 등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반면 40대에서는 윤 후보라는 응답이 42.2%로 1위였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윤 후보라는 응답이 62.9%로 높았는데 이 후보를 꼽은 응답도 22.2%로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라는 응답이 72.3%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윤 후보 9.5%, 홍준표 후보 4.8%, 유승민 후보 2.9% 순이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역시 윤 후보가 52.2%로 가장 높았으나 이 후보라는 응답도 32.1%로 꽤나 높았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의 과반인 51.1%가 이 후보를 꼽아 관심을 모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60.5%가 이 후보를 꼽았으며, 윤 후보라는 응답은 11.3%로 그다음이었다. 지지정당을 특정하지 않은 무당층에서도 56.1%가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로 이 후보를 꼽았다.
'차선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39.9%…대선 최대 변수
이와 별개로 이번 대선 유권자의 성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40%는 현재 적합한 대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후보와 관련해 어떤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하시겠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51.6%는 '적합한 후보가 있으므로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보기를 선택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지만 차선을 선택해 투표하겠다'는 선택지는 39.9%, '적합한 후보가 없어 투표하지 않겠다' 4.6%, '잘 모르겠다' 3.9% 등이었다.
종합하면 후보자를 정하고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충성 투표층'이 과반이지만, 투표 의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차선 투표층'이 40%로 적지 않다는 게 확인된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 절반 만이 지지할 후보를 정해놓았다는 것"이라며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차선을 고르겠다는 40%의 유권자들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변수"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충성 투표층'은 경기·인천(54.9%), 강원·제주(54.6%), 대전·세종·충남·충북(53.3%), 부산·울산·경남(53.0%)에서 많았고, 서울(46.1%)이 가장 적었다. 이에 반해 '차선 투표층'은 대구·경북(45.6%)과 서울(41.8%)에서 많은 편이었고, 부산·울산·경남(36.4%)이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42.4%)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충성 투표층'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가장 많았던 연령층은 50대(58.7%)였다. '차선 투표층'은 18세 이상 20대(46.2%)에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차선 투표층'은 36.9%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충성 투표층'은 국민의힘(62.2%), 국민의당(59.5%), 더불어민주당(56.2%), 열린민주당(52.8%), 정의당(43.9%) 순으로 많았다. '차선 투표층'은 정의당(47.1%), 열린민주당(42.9%), 더불어민주당(37.4%), 국민의당(34.8%), 국민의힘(32.4%)으로 그 역순이었다. 무당층에서는 '충성 투표층'(21.5%)에 비해 '차선 투표층'(62.8%)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3%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