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순복음교회서 예배…손바닥 '王자' 논란 돌파
입력 2021.10.10 14:54
수정 2021.10.10 18:22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했다. 그는 앞서 TV토론회에서 3차례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고 나와 '주술' 논란이 일었다. 또 '정법강의'의 천공스승이라는 인물과의 교류 여부를 놓고 유승민 전 의원과 험한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순복음교회에 들어가기 전 성경책을 손에 들고 차량에서 내렸다. 예배 중에는 고개를 숙이고 기도했고, 찬송가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예배를 마친 뒤에는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면담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 지도자가 되는 분들은 사소한 것을 갖고 (논쟁)하는 것들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을 위해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대통합을 위해 쓰임이 되게 해주시고 과거로 회귀하는 잘못을 반복 안 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예배 잘 들었다. 목사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교회 방문은 2차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정치권에서 불거진 '무속 논란'을 털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SNS에서 "석열이형 밥 세 공기씩 먹던 여름성경학교 시절"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 전 총장이 유년시절 교회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