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석열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어설픈 공작 드러나"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09.11 15:26 수정 2021.09.11 15:27

대구에서 간담회 "여당 주장에 벌 떼처럼 올라타" 강하게 비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어설픈 공작의 꼬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고발을 사주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으로, 상식에 입각해 판단해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고급 호텔 한정식집에서 제보자와 밥을 먹고 수시로 본다는데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건지 의문 든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도 이를 두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번 공작에 박 원장도 관련이 있다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겨냥 "與주장에 올라타 벌떼처럼"


윤 전 총장은 "공작을 하려면 수사의 관행을 알고 해야지, 작년 4월 3일 고발장에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 거기에 막 들어가 있다"며 "겉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만들어놨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드러날 것이다. 상식에 입각해서 판단해 보시고, 쭉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당내 경쟁 후보들이 이번 사안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정치나 수사를 해본 분들은 딱 보면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올 테고, 어떻게 되는지도 알 것"이라며 "여당의 주장에 올라타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기가 찰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메이저 언론' 발언과 관련해 "혹시 인터넷 매체를 운영‧근무하시는 분들이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제 뜻이 잘못 전달 된 것"이라며 "어쨌든 그 얘기를 한 사람은 저이기 때문에 오해가 됐다면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역에 '대경 경제과학연구소 설립' 공약


그는 대구‧경북지역 공약과 관련해 "경북 북부지역으로 공항 이전 문제가 있는데, 항공물류가 필수적"이라며 "대구·경북 전 지역의 허브로서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항공물류가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집권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대구‧경북지역에 경제과학연구소를 국책으로 설립할 것"이라며 "지역 자연과학대학, 문과대학과 함께 응용기술을 개발 공유하고 국제교류 등 정책연구소를 합쳐서 대경경제화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인프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찬성한다"며 "행정통합이 늦어지더라도 대구경북이 연계해 산업발전 위한 각종 개발계획 등을 함께 추진해야 된다"고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